Apple - 애플은 구글의 전략을 취하는가
Apple
(애플은 구글의 전략을 취하는가)
2010년대를 대표하는 상품을 하나만 꼽아보라면 무엇이 될 수 있을까?
개인적으로 스마트폰이라고 생각한다.
2000년대 말부터 시제품이 출시되어서 2010년대 전반의 사용자경험을 바꾼 획기적인 제품이었기 때문이다.
지금은 스마트폰 없는 생활은 상상할 수 없는 시대이다.
이런 세상을 만든 중심에는 스티브 잡스가 이끌던 애플이 있었다.
애플의 아이폰을 시작으로 삼성/LG/구글 등 많은 기업도 이 시장에 뛰어들었다.
2010년대의 스마트폰 시장은 애플의 아이폰과 안드로이드 동맹의 점유율 싸움이었다고 볼 수 있다.
애플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모두 자체개발/생산하였고, 다른 기업들은 구글의 안드로이드 소프트웨어를 이용한 하드웨어 생산으로 이에 대항하였다.
이 차이는 애플의 생태계를 폐쇄적으로 만들기도 하였지만, 한편으로는 더욱 세련미있는 사용자경험을 제공하기도 하였다.
(하드웨어에 적재되는 소프트웨어의 범용성이 안드로이드보다는 좁고, 타사와의 마찰비용이 적기 때문이다)
결국 사용자는 자기에게 행복한 경험을 주는 제품의 손을 들어준다.
사용자에게 남는 것은 제품의 가격이 아니라 그 제품을 이용함으로써 각인되는 추억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2020년대.
투자자로서 바라보아야 할 새로운 아이콘은 무엇일까.
그것은 단연 새로운 플랫폼이라 각광받는 전기차일 것이다.
그런데 2010년대의 애플과 비슷한 기업이 나타났다.
바로 테슬라이다.
마치 스티브 잡스라는 리더쉽있으며 말도 많은 CEO : 일론 머스크.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동시에 생산하는 능력.
가장 먼저 새로운 시장을 개척한 정신.
시장에서 기존의 레거시를 밀어내며 증가하는 침투율.
단일 체계의 사용자 생태계.
많은 것들이 2010년대의 애플과 비슷하다.
그럼 현재의 애플은 과연 2010년대의 영광을 뺏기지 않기 위해 무엇을 하는가.
여기서 애플카에 대한 이야기가 대두되고 있다.
차세대 플랫폼에 대해서 손을 놓고 있지는 않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잠시 Seekingalpha의 Outsider Growth Investing의 글을 인용하자면
It is difficult to forecast how many cars Apple will be able to sell per year, but assuming 150,000 units per year in the first years and an average selling price of about $100,000, this will generate some $15 billion in sales per year. Considering that Apple generated about $275 billion in revenues last year, this shows that an Apple Car should have a limited impact on the company’s financial figures and a weight of less than 5% of its total revenues.
< https://seekingalpha.com/article/4436127-apple-car-does-it-make-sense >
애플이 애플카를 내놓는다고 해도 애플의 전체 마진 점유율에서는 당장에 큰 비중을 차지하지는 못할 것이라는 예측이다.
또한 FSD(Full-Self-Driving)에 대한 기술유무도 미궁이다.
테슬라의 경우 이미 판매된 테슬라의 전기차들로부터 FSD를 위해 필요한 데이터를 착실히 모아가고 또 AI Dojo로 지속적인 학습을 시키면서 자율주행에 대한 해자를 공고히 하고 있는데에 반해 애플은 과연 이를 위한 준비가 되고 있는지 알수 없다.
하지만 WWDC 2022 포럼에서 나온 애플 카플레이가 오히려 게임체인저일 가능성이 있다.
기존의 레거시 차량업체들의 자동차에 애플의 OS를 이용할 수 있는 애플 카플레이는 마치 하드웨어는 제조사에 맡기고 소프트웨어에 집중한 2010년대의 구글을 생각나게 한다.
이럴 경우 애플은 자동차제조업계의 실시간 데이터를 얻을 수 있고, 애플카라는 꿈을 더욱 앞당길 수 있게된다.
하지만 처음 이야기한대로 당장 출시하더라도 큰 점유율은 차지하지는 못할 것이다.(테슬라라는 괴물이 존재하기에)
그럼에도 불구하고 애플이라는 기업에 개인적으로 Strong Buy 포지션을 유지하는것은 아이폰/아이패드/애플워치/맥북/맥스튜디오/(애플카/애플VR) 등의 다각화된 생태계는 누구도 넘보기 힘든 경제적해자라는 점이다.
위와 같은 상품들은 미국인을 포함한 세계인들에게 필수 소비재이면서 중요한 인프라가 될것이다.
중요한 것은 2010년대에도 소프트웨어에 집중한 구글도 결국에는 애플과 선의의 경쟁을 한 또 다른 승자였다는 것이다.
2020년대의 애플도 테슬라와 함께 그러지 않으리란 법은 없다.
돌고돌아 애플은 아직도 사용자에게 추억과 행복을 줄 수 있는 기업이라는 점에서 계속 주식을 모아나갈 가치가 충분히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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