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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지키려는 고양이 - 나쓰카와 소스케 A cat that guards books Natskawa Sōske

책을 지키려는 고양이 - 나쓰카와 소스케 독서에 순수함이 있는가? 책을 읽음으로 얻는 것은 무엇일까? 위의 질문들에 대한 나만의 답은 내 마음 속 사유의 심해까지 내려가서 그곳을 유영하는 것을 순수하게 좋아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읽지도 않는 책을 쇼케이스처럼 책장에 꽂아두고 전시만 하지 않았는가? 과연 순수함 그 자체로 책과 상호작용했던 것인가? 마음 한켠 어딘가에는 내가 책을 좋아한다는 혹은 좋아만 해야한다는 자기 위로가 있다. 마치 지식인인척. 책을 구매하고 읽지 않는 것은 음악을 듣겠다며 연주자들을 초대해 놓고 연주를 청하지 않은 것과 무엇이 다를까. 책에 대한 예의하고 하진 않겠다. 책도 단순히 물질에 불과하니까. 하지만 그 단순한 물질을 대하는 나의 심리 기저에 약간이나마 위선이 있었음은 명백하다. 책을 전시하는 것이 아니라 읽는 것이다. 오랜만에 단순하지만 좋은 책을 발견했다. 책을 지키기 위한 고양이와의 여정을 따라가다 보면  책의 목적을 잃어버린 자신을 발견할 수 있었다. A cat that guards books Natskawa Sōske Does reading have purity? What do we gain from reading books? My own answer to the above questions is that I purely enjoy diving deep into the depths of reasoning in my mind and wandering there. However, did I not just showcase books like ornaments on a shelf without actually reading them? Did purity truly interact with books on its own? Somewhere in a corner of my mind, there is self-consolation that I like books or that I should only like them. As ...

행운에 속지 마라 - 나심 니콜라스 탈렙 Fooled By Randomness

행운에 속지 마라  - 나심 니콜라스 탈렙 독서모임에서 나심 니콜라스 탈렙의 행운에 속지 마라 라는 책을 듣게 되었다. 생각보다 적지 않은 사람들의 입에서 이 책에 대해 종종 이야기가 오르내리는 것을 보았다. 하지만 이 책 자체가 전면으로 내세워져 독서모임 선정도서라던지 유투브에서 집중리뷰를 본 적은 없다.(내 유투브 알고리즘의 편식일지도 모른다) 서울도서관에서 자본,주식,투자와 관련된 다양한 서적을 읽어가던 차에 마침 누군가가 평소에 보던 책을 선점해버렸다. 이번이 기회다싶어 스쳐지나가며 듣기만 했던 이번 책을 읽게 되었다. 내용은 생각보다 깊은 집중을 요구한다. 저자가 하고자 하는 말이 정확히 무엇인지 긴 서술형으로 되어 있어 토막시간으로는 체득하지 못할 것 같다. 집에서 혼자 조용히 읽어보니 나름 괜찮다. 나심 탈렙 본인은 많은 문제를 몬테카를로 기법을 통해 선 시뮬레이션 하는 습관을 가지게 되었다고 한다. 몬테카를로 기법. 많이 들어봤지만 정확하게 무엇인지는 모르겠어서 ChatGPT의 도움을 받았다. 몬테카를로 기법(Monte Carlo method)은 확률적인 방법을 사용하여 수학적 또는 물리학적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 중 하나입니다. 이 방법은 난수를 사용하여 문제의 가능한 모든 경우를 시뮬레이션하고, 이를 통해 원하는 결과를 추정하는 데에 활용됩니다.  1. 난수 생성: 문제에 맞는 난수 생성기를 사용하여 무작위로 변수 값을 생성합니다. 2. 샘플링: 생성된 난수를 이용하여 문제를 시뮬레이션합니다. 예를 들어, 함수를 계산하거나 확률적인 사건을 시뮬레이션합니다. 3. 결과 추정: 시뮬레이션 결과를 바탕으로 원하는 값을 추정합니다. 시뮬레이션 결과를 평균내거나 통계적인 방법을 사용하여 값을 추정할 수 있습니다. 간단히 말해서 인풋으로 난수를 발생시켜 시뮬레이션을 돌리는 것이다. 생각보다 좋은 도구를 발견했다. 언젠가 주가/부동산 시나리오를 만들때 몬테카를로 기법을 꼭 잊지 말아야겠다. Fooled By Randomness - Nassi...

자기만의 트랙 리뷰 - 김나이 지음

  자기만의 트랙 - 김나이 그 동안 너무 자산증식에만 꽂혀 살아온 것일까? 자산, 그 중에서도 특히 주식에 대해서 여러 책들을 읽어왔다. 그래서 노동을 등한시하게 되는 관점이 무의식 중에 쌓여왔던 것 같다. 하루를 나눠서 생각해보자. 24시간 중 (수면 8시간), (직장생활 최소 9시간), (퇴근 후 여유 7시간). 이런 하루의 예제를 인생이라는 긴 시계열로 늘려 대입한다면 인생의 삼분의 일보다 더 많은 시간을 직장에서 보내게된다. 내가 진정으로 하고 싶은 일을 목표로 달리기 위해서 퇴근 후 여유 7시간은 너무나도 부족한 시간이다. 그마저도 출되근 왕복 1시간20분, 운동 50분의 필수제 같은 시간이 할애된다면 문자 그대로 온전히 나에게 쏟을 수 있는 시간은 5시간이 채 되지도 않는다. 마찬가지로 수면8시간도 절대 간섭되선 안되는 생체필수 시간이라 한다면 하루하루 나를 위해 사용하는 시간은 겨우 5시간 남짓. 그 동안 쌓여온 무의식의 찌꺼기들 : " 직장생활은 버리는 시간이다", "직장은 남을 위해 내 시간을 파는 행위이다" 무의식에 떠다니는 이런 찌꺼기 같은 슬로건들을 자의식으로 제거해야한다. 그렇게함으로 회사에서의 9시간을 나의 편으로 만들어서 5시간이 14시간이 되는 마법을 만들어야한다. 자본과 자산에만 몰두하다보면 노동의 가치를 잊게 된다. 하지만 노동이 있어야 자본과 자산도 있다. 세상의 풍파에 자본과 자산을 읽는다고 할지라도 나의 브랜드와 노동의 가치가 있다면 언제든지 다시 일어설 수 있다. 초심은 노동에 있고, 중심은 자본에 있다. 도움닫기는 노동에 있고, 결승선은 자본에 있다. 노동으로 파종하며, 자본으로 수확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남는 것은 하나의 작업으로 귀결된다. 나의 노동시간을 어떻게 내 편으로 만들 것인가. 일단 내가 모르는 것들을 모두 알아버리자. 거기에는 IT 지식 / 인간 차이로 인한 소통 방식 / 시스템 설계 능력 / 대응방식 / 리더십 등등 수 없이 많은 무형적 보물들이 도처에 깔려있다. 이...

동물농장 리뷰 - 조지 오웰 Animal Farm - George Orwell

동물농장 - 조지 오웰  소련에 대한 풍자라고 하더니, 시작부터 아주 제대로 된 정치풍자로 시작된다. 동물들은 노동자, 인간은 정치권력자. 초반부이지만 회사원의 입장으로 읽으니 벌써부터 재미있다. 과연 어떻게 마무리가 될지 굉장히 기대되는 책이다. --- 4월5일 2부를 읽었는데 급작스럽게 인간들을 내쫓은 봉기가 바로 나올 줄은 몰랐다. 보통 이런 경우에는 더 큰 에피소드가 뒤에 있다는 의미일 것이다. 인간들이 사라진 상황에서 동물들의 환희와 기쁨도 잠시 점점 삐걱대는 동물들의 모습에서 결국은 권력이 생성되며 계층이 형성될 것만 같다. 그리고 2부 마지막 부분의 암소의 우유가 쥐도새도 모르게 사라진 것에서 결국 사유재산이 형성되며 그 과정에서 부패가 일어나는 것이 아닌지 생각하게 된다. --- 4월6일 역시 이렇게 될 줄 알았다. 누군가가 나타나서 결국 독재자의 자리를 선점할거라 어렴풋이 예상했다.  아이러니하게도 작가가 독재자로써 설정한 돼지의 이름이 나폴레옹이라는 것은 작가 나름대로의 시대적 상황에 대처하기 위함이 아닐지 생각한다. 소련 시대에의 스탈린이라는 이름보다는 이미 과거의 유령인 나폴레옹이라는 이름이 더 적절했을 것이다. 단지, 이해가 가지 않는 점은 몰리라는 말 캐릭터다. 인간의 물건과 인간의 손길을 좋아하는 몰리는 어떤 상징성을 지니는지 아직까진 모르겠다. --- 4월10일 점점 내용이 북한화가 되어간다. 나폴레옹은 북한의 김일성처럼 위대한 동지라는 칭호로 불리게 되고 점점 스스로 고립된 생활을 하게 된다. 1950년에 세상을 떠난 작가의 글이 전쟁을 일으킨 나라의 미래를 정확히 그리고 있다는 것이 참 아이러니하다. 물론 작가는 소련을 풍자한 것이겠지만 정작 소련은 해체되고 자립적으로 공산주의를 계승하겠다는 엉뚱한 동방의 나라가 이 책을 그대로 답습하고 있다. 정말로 현실은 허구를 따라가지 못하나보다.  Animal Farm George Orwell They say it's a satire about the Soviet...

과학이 필요한 시간

과학이 필요한 시간  - 괴도 지음 - 창의성은 어디에서 오는가? 인간이 행복을 느끼는 순간은 여러가지가 있을 것이다. 사랑할 때, 안정감을 느낄 때, 성취를 할 때 등. 나의 경우는 창의성을 발휘하며 하나에 몰두할 때 인생의 행복을 느낀다. 사용자, 독자, 고객이 나의 결과물(소설, 블로그, 앱, 웹, 시스템)을 소비하며 얼마나 행복과 공감과 만족을 느낄지 상상하며 그것을 위해 나의 창의성을 마음껏 발휘할 때, 비로소 삶의 가치를 느낀다. 더 넓은 의미에서는 세상에 유익한 것을 창출하기 위한 창의적인 과정을 걸을 때라고 할 수도 있다. 인공지능과 인간의 차이점은 오랜 시간동안 창의성이라고 생각되어져 왔다. 하지만 책에서 서술한대로 창의성의 근원은 기억력에 있다. 나는 이 대목에서 더더욱 큰 희망을 발견할 수 있었다. 인간이든 인공지능이든 누군가를 깜짝 놀래켜줄 창의성이 기억을 관장하는 뇌의 영역과 동일한 곳이라면 나의 창의성을 향상시킬 방법을 찾게 된 것이다. 다양한 경험, 폭 넓은 지식, 그로 인해 정제된 나만의 고찰과 사유. 이런 과정을 통해서 창의성을 높일 수 있다면, 창조와 개발을 하고 싶은 내 인생의 앞길은 이미 환하게 밝혀져 있는 셈이다. 남은 것은 실행하는 것이다. 마치 인공지능이 검색을 통해 저장장치에 많은 지식을 쌓아두듯이, 나도 세상을 Search하는 작업에 들어가야 한다.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3월 8일(수) 가벼움과 무거움은 상대적이다. 마치 긴 것과 짧은 것. 뜨거운 것과 차가운 것. 밝은 것과 어두운 것처럼 절대적이지 않으며 상대적이다. 이분법적이지만 절대적이진 않다. 세상 모든 사람들의 인생도 이와 같다. 삶이란 가벼운것인가 무거운것인가. 그 어느 누가 타인의 인생을 가볍다고 하거나 무겁다고 할 수 있는가. 가볍다 무겁다 길다 짧다 등의 개념은 개체를 바라보는 내가 기준이 된다. 타인이 말하는 형용사는 타인의 잣대에 비추어 입으로 나온 그만의 표현식일뿐. 절대로 나의 기준(상황, 감정, 환경 등을 고려하여)과 완벽하게 동일할 수 없다. 그러므로 타인이 나에게 말하는 내 삶의 경중은 정보적 가치 혹은 나를 위하는 당신의 마음만이 남게된다. 석가모니의 세상의 풍파에 휩쓸리지 말고 오직 나만을 등불로 삼아 나아가라는 말처럼 내 삶의 무게는 오로지 나만이 측정하여 나아갈 수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지금까지 내 삶의 무게는 과연 무거운 것인가. 가벼운 것인가. 아. 그 전에. 무거운 것은 좋은 것인가. 나쁜것인가. 책에 인용구처럼 무거운 짐이란 것은 점점 땅으로 내려가 현실적이다. 가벼운 것은 점점 하늘로 올라가고 점점 더 가벼워질수록 종국에는 무의미한 지경까지 갈 수 있다고 나온다. 나의 사유를 적자면 무거운 것은 현실적이지만 무거워질수록 움직임이 더뎌진다. 종국에는 절대 움직이지 못할 수도 있다. 가벼운 것은 자유롭지만 너무 가벼워지면 여기저기 휩쓸리며 무의미한 먼지가 될 수 있다. 그러므로 무거운 것과 가벼운 것은 좋고 나쁨의 개념이 아니다. 그것은 과함과 적당함의 관점으로 보는 것이 더 건전해보인다. 그동안 나의 삶은 가벼움과 자유로움의 스케치였다. 하지만 미래에 대한 계획이 점점 구체화되면서 삶에 무게를 더해가며 현실로 내려가고자 한다. 너무 무겁지도 않으면서 너무 가볍지도 않은 삶이라는 정글을 헤쳐나갈 수 있는 최적의 상태가 지향해야 할 나의 삶의 자세라고 겸허히 생각해본다. --- 3월 9일(목) 동정 ; co...

재무제표 처음공부 (원제 : The Accounting Game) - 대럴 멀리스, 주디스 올로프 지음

재무제표 처음공부 (원제 : The Accounting Game) - 대럴 멀리스, 주디스 올로프 지음 2월2일 트레바리 파트너님의 추천으로 재무제표 처음공부라는 책을 읽기 시작한다. 어린아이가 레모네이드 사업을 꾸려나가며 그 어려운 재무제표를 쉽고 간단하고 재미있게 설명한다. 아직 처음부분이지만 나름 물 흘러가듯이 써있어 재미가 있다. 레모네이드 사업의 마지막 대미가 기대되는 책이다. 재무제표에 관한 독서에 대해서 청사진을 좀 짜두어야겠다. 재무제표 처음공부 -> 재무제표 모르면 주식투자 절대로 하지마라 -> 하마터면 회계를 모르고 일할뻔 했다. ----------------------------------- 2월 15일 재무제표 처음공부 모두 완독하였다. 자산 = 자본 + 부채 공식은 역시나 기초 중의 기초였다. 거기에 거래가 발생할때마다 표기하는 발생주의 회계방식과 현금을 기준으로 표기하는 현금주의 회계방식에 대해 기본적인 관점을 알게 된 것이 이 책에서 얻은 가장 큰 수확이다. 발생주의 회계방식 = Accrual Basis / Accrual Accounting 현금주의 회계방식 = Cash Basis / Cash Accounting 발생주의 회계방식은 기업의 모든 수익에 대해 전반적으로 가장 정확히 추적할 수 있는 회계방식이다. 현금주의 회계방식은 현금의 발생에 대해서만 기록하므로 절세에 유리하다. 재무상태표가 저량적인 Snapshot이라면 손익계산서는 유량적인 Record Video라고 할 수 있다. 재무상태표 = Balance sheet 손익계산서 = Income Statement 또한 현금만을 추적하여 기록하는 현금흐름표도 있다. 현금흐름표 = Cash Flow Statement 이 세가지 재무제표가 가장 기본적인 재무상태표이다. 또한 재고에는 원재료와 재공품, 완성품이 존재한다. 이때 원재료의 가격은 외부환경에 굉장히 종속적인데 원재료의 가격이 오르내림에 따라 선입선출법/후입선출법으로 장부에 표기할 수 있다. 물론 대부분의 원재...

거인의어깨 part2 일별 독서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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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인의 어깨 part2 1월 18일자 [나는 그 회사를 잘 아는가?] 기업을 분석할 때 나의 능력범위 안에 들어와있는가 판단할줄 아는 것은 중요하다. 시장의 심리상태, 영업이익, 인수합병, 수직계열화, 수직적통합, 신상품 출시 등의 기업 활동에서 기업이 왜 그러한 행동을 하는지 설명하여 그에 대한 예상효과를 던질 수 있다면 그 기업은 나의 능력범위 안에 들어와 있다고 할 수 있다. 오늘의 독서에서 가장 인상깊은 구절이다. '성공적인 주식 매수는 주식을 사는 시점의 일반적인 기업 정보에 달려 있는 게 아니다. 오히려 주식을 산 뒤에 알게 되는 기업 정보에 따라 좌우된다' - 필립 피셔 중요한 것은 위의 능력범위에 따라 분석한 결과가 맞고 틀리냐가 아니다. 중요한 것은 틀렸을 때 고칠 수 있는 기준점이 있냐는 것이다. 맞으면 맞는대로 강화하고 틀리면 고치면서 나아가는 것이 중요하다. 그렇기에 능력범위라는 것을 파악할 필요가 있다. 능력범위 내에 들어오지 않은 기업을 인수하는 치명적인 실수를 하지 않아야 한다. -------------------- 1월 24일자 거인의 어깨는 아직 내겐 확실히 어려운 책이다. 할인율, 기대수익률, 프리미엄 등 쉬운 단어도 확실한 이해로 와닿지가 않는다. 아직 공부가 부족하다. 그런 의미로 가장 기본적인 것을 몇개 공부겸 적어본다. PER : Price Earning Ratio, 시가총액 / 순이익 PBR : Price Bookvalue Ratio, 시가총액 / 순자산(자본) ROE : Return On Equity, 순이익 / 순자산(자본) ROA : Return On Asset, 순이익 / 총자산 EPS : Earnings Per Share, 순이익 / 주식수 말도 안되는 수치지만 예제를 통해 보자 내 수중의 금액 1,000$을 들여 '사과나무'라는 회사를 설립한 후 올해 100$을 벌어들이고, 시가총액이 2,000$이며 발행된 주식수는 250,000주이다. PER : 20 PBR : 0.5 ROE :...

사랑의 생애 - 이승우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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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랑의 생애  - 이숭우 지음 '사랑하는 사람은 사랑의 숙주이다.' 책의 첫 시작문구가 굉장히 은유적이면서도 와닿는 말이다. 사랑을 하는 사람은 이성에 마비된다. 이성이 마비된 사람은 인간의 뇌가 아니라 포유류의 뇌로 행동하기 시작한다. 책에서 선희는 형배에게 먼저 고백을 했지만 형배는 거절을 했다. 그리고 일년만에 다시만난 선희에게 형배가 사랑을 느끼는 장면은 어느정도 공감이 가는 부분이다. 타인을 사랑하는 것이 두려울 때가 있다. 책임감, 나에 대한 과도한 겸손 혹은 과소평가 등으로 무형의 변명거리를 만들며 사랑을 애써 외면한다. 형배는 아직 사랑에 대한 두려움이 있었던 것이다. 책에는 넝쿨식물이 우뚝 속은 고목을 휘감으며 살려고 버둥거리는 표현이 있다. 어떤 사람은 내 사람이 떠나갈까 두려워서 혹은 나의 결핍에 대한 보상심리로 이성에게 넝쿨식물처럼 기대어 살아가기도 한다. 표면적으로는 안좋아 보이고 대범해보이지 않는 이런 연애가 막상 서로의 퍼즐을 맞춰주면서 맞아 떨어지는 경우도 있다. 아니. 어쩌면 모든 사랑은 맞아 떨어지는 것이겠다. 형배의 경우는 이제서야 사랑을 할 수 있는 준비가 되어버린 것이다. 그렇게 형배는 조금 더 강한 사람이 되었다. 반면에 선희는 영석의 '약함'에 이끌리게 되었고 그로인해 둘 사이에 이벤트가 생겼다. 일상적이지 않은 이벤트에 영석의 약함이 더해져 서로가 사랑을 하게 되는 시점이 된것이다. 자연계에서도 약함이 되려 무기가 되어 생존하는 개체들이 있다. 물리적이고 생물적인것이 아닌 정신적이고 감정적인 영역에도 약함의 생존은 통하는 것이다. 그리고 형배는 이제 준비된 사람이 되어 책에서는 나오지 않지만 곧이어 다른 사랑이 찾아올 것이라 의심치않는다. 책을 읽으며 내내 형배에게 공감이 많이 간 측면이 있다. 나도 이제서야 준비가 된 것 같으니.

투자 이야기 - 피터 린치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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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이야기 - 피터 린치 지음 2022년 12월 20일(화) 거인의 어깨1 을 완독한 후 투자의 기초와 역사에 대해 알기 위해 피터린치의 투자이야기(Learn to earn)을 읽기 시작했다. 첫장은 미국 자본주의 역사를 비교적 짧게 축약해서 알려주고 있다. 하지만 생각보다 머리에 잘 들어오지는 않는 내용들이다. 기본적으로 미국인들의 이름이 특히 머릿속에 잘 들어오질 않는다. 오늘 읽은 내용에서 그나마 가장 인상깊은 부분은 애덤 스미스이다.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듯이 애덤 스미스의 "보이지 않는 손"에 대한 내용이 나올때만 집중력이 상승하는 느낌이었다. 기회가 된다면 애덤 스미스의 국부론도 읽어보면 좋을듯 싶다. 바로 직전에 읽었던 거인의 어깨는 대화하는 듯한 어투로 글이 쓰여있어 굉장히 쉽게 읽었던 반면에 투자 이야기는 번역인데다가 역사부터 들이대니 집중이 쉽지가 않다. 책의 두께는 그리 두껍지 않지만 아무래도 먼 길을 갈것만 같다. 하지만 힘을내서 일독을 하리라. ------------ 2022년 12월 23일(금) 전략을 조금 수정하였다. 항상 책을 무조건 처음부터 끝까지 한 글자도 빠지지 않고 읽어야 책을 읽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피터 린치의 투자 이야기를 읽으면서 독서법을 조금 바꾸었다. 머리에 들어오지 않는 부분은 그냥 넘기는 것이다. 아무리 읽어도 자본주의의 역사 부분은 읽는게 고역이었다. 그래서 자본주의의 역사는 나중에 자본에 관한 역사책을 읽을 때 집중하고, 지금은 피터 린치가 하고자 하는 엑기스가 적힌 부분을 중점으로 읽기 시작했다. 그러니 책이 술술 읽힌다. 2장인 투자의 기초에서는 주식 투자를 해야 하는 이유와 하루라도 빨리 주식을 해야하는 이유를 서술하고 있다. 주식의 본질이 무엇인지 아주 잘 설명해주어서 차트를 너무 많이 보던 습관에 대해 다시 한번 재고하게 해준다. 차트가 아니라 기업을 바라봐야 한다. 다시 한번 느낀다. 책을 읽다보면 정말 그동안 기업의 무엇을 알고 투자했는지 반성하게 된다. 즉시 "하...

기업의 인수합병과 수직적 통합 사례를 통한 기업분석의 유동적가치판단

기업의 인수합병과 수직적 통합 사례를 통한 기업분석의 유동적가치판단 제목이 상당히 길고 무엇을 내포하는지 이해하기 힘들수 있지만, 안타깝게도 현재 나의 생각을 가장 잘 표현한 제목이다. 기업이 인수합병을 하는 것은 과연 좋은것인가? 과도한 인수합병은 에센셜리즘(필수적인 것만 남겨두어 집중하는 주의)에 위배될 뿐더러 기업의 에너지를 분산시킨다. 하지만 정확한 적재적소에 필요한 기업을 인수하여 시너지 효과를 낸다면 기업가치의 상승을 일으킨다. 좋은 사례로는 2021년 리얼티인컴의 VEREIT 인수라고 생각한다. 미국 내의 편의점, 달러마켓(1달러 언저리의 상품을 취급하는 우리로 치면 다이소 같은 마켓)의 부동산을  REIT하는 리얼티인컴(Ticker : O)이 동종업계의 VEREIT를 인수하면서 더욱 큰 규모의 경제를 실현시킬수 있게 되었다. 물론 시장에서는 이러한 인수로 인해 너무 규모가 커져 성장동력이 줄어들고, 이 과정에서 자회사를 하나 더 설립하여 자금조달을 하게 되니 시장가치가 줄어든 부정적인 평가도 있었다. 하지만 본업의 확장이라고 생각해본다면 아주 올바른 방향의 성장이지 않을까. 만약 리얼티인컴이 리츠가 아닌 다른 방향으로의 사업을 꽤한다며 뜬금없는 사업을 인수했다면? 더군다나 그것이 메타버스내의 NFT로 디지털 부동산이라는 사업을 인수한다면? 글쎄.  주가를 올리기 위한 경영진의 교활한 의도이던가.  그것도 아니면 해당 산업에 대해 경영진이 잘못된 판단을 하는것이 아닌지 의심해봐야 할 것이다.  수직적 통합이란 기업이 본업 전후면에 위치한 사업을 얻거나 직접하는 것이다. 말인즉슨 테슬라가 전기차에 들어가는 리튬공정을 다른회사에 맡기던 것을 본인들이 직접 하는 것이 바로 수직적 통합이다. 이런 수직적 통합도 명암이 존재한다. 테슬라가 리튬공정을 직접 하는 것은 기존의 리튬공정업체들 입장에서는 뜬금없이 고객사가 경쟁사가 되는 상황이다. 이로인해 테슬라가 리튬채굴과 공정을 더욱 훌륭하게 하지 못하면 기존의 벤더사를 잃어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