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지키려는 고양이 - 나쓰카와 소스케 A cat that guards books Natskawa Sōske
책을 지키려는 고양이 - 나쓰카와 소스케 독서에 순수함이 있는가? 책을 읽음으로 얻는 것은 무엇일까? 위의 질문들에 대한 나만의 답은 내 마음 속 사유의 심해까지 내려가서 그곳을 유영하는 것을 순수하게 좋아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읽지도 않는 책을 쇼케이스처럼 책장에 꽂아두고 전시만 하지 않았는가? 과연 순수함 그 자체로 책과 상호작용했던 것인가? 마음 한켠 어딘가에는 내가 책을 좋아한다는 혹은 좋아만 해야한다는 자기 위로가 있다. 마치 지식인인척. 책을 구매하고 읽지 않는 것은 음악을 듣겠다며 연주자들을 초대해 놓고 연주를 청하지 않은 것과 무엇이 다를까. 책에 대한 예의하고 하진 않겠다. 책도 단순히 물질에 불과하니까. 하지만 그 단순한 물질을 대하는 나의 심리 기저에 약간이나마 위선이 있었음은 명백하다. 책을 전시하는 것이 아니라 읽는 것이다. 오랜만에 단순하지만 좋은 책을 발견했다. 책을 지키기 위한 고양이와의 여정을 따라가다 보면 책의 목적을 잃어버린 자신을 발견할 수 있었다. A cat that guards books Natskawa Sōske Does reading have purity? What do we gain from reading books? My own answer to the above questions is that I purely enjoy diving deep into the depths of reasoning in my mind and wandering there. However, did I not just showcase books like ornaments on a shelf without actually reading them? Did purity truly interact with books on its own? Somewhere in a corner of my mind, there is self-consolation that I like books or that I should only like them. As ...